갯벌은

먹을거리를 보태주고

일거리를 안겨주었지만,

때론 깊이 남을 상처를

씻지 못할 아픔도 남겨주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삶을 지속하는 동안

한없이 넓기만 하던 갯벌도

몸집을 줄여가고

끝없이 내어줄 것만 같던 시간도

약속된 날짜를 재촉한다.

 

갯벌에 묻혔던 이야기

바닷물 속에 녹아들었던 이야기

바람 타고 흘러다녔던 이야기가

예술가의 손에

건져지고 다듬어져

이 자리에 모였다.


김정겸 <망둥어와 춤을>


김평현 <갯벌이야기>


김평현 <앞바다는 화수분>


김현주 <어촌계 여성의 삶>


오현석 <의뢰·숙원·고난·붕괴>


현상규 <너머>